
에버노트는 10년동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모 앱이었다. 맥북, 윈도우, 아이폰 등 어디에서나 메모를 기록하고 친구들이랑 공유하면서 너무 잘 썼었다. 그런데 1-2년전에 CTO가 바뀌면서 앱 자체가 너무 구려졌다. 1년을 참고 써봤지만 노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Goodbye Evernote
1. 에버노트 -> .enex 파일로 변환하기
일단 에버노트를 애플의 노트앱으로 옮겨보자.





2. 애플 노트 앱으로 .enex 파일 가져오기





마치며
에버노트에 저장된 수 많은 노트북을 어떻게 옮겨야 될지 고민이 많았고 또 에버노트를 대체할만한 노트앱이 무엇일 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그냥 애플이 만든 노트앱이 제일 낫다 이다. 노션도 알다시피 웹 기반의 앱이고 쓰다보면 굉장히 무겁다. 오프라인 저장도 잘 안된다.
나는 그냥 네이티브 앱이 제일 좋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방에 여러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기술을 이용해서 앱을 만드는데 이런 것들은 네이티브 앱의 빠릿빠릿함을 따라오지 못한다. (물론 가끔 아주 잘 만든 Discord 혹은 VSCode 와 같은 하이브리드 앱이 존재하긴 하지만 드물다 진짜로….) 그리고 애플의 노트앱은 뭐 애플이 계속 관리하고 업데이트해주니 애플이 망하지 않는 이상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완전 메인이자 기본 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신 버전의 노트앱은 에버노트의 강점이었던 #태그 와 같은 기능도 지원해준다. 친구를 초대해서 같이 공유하는 것도 되고 오프라인에서 저장도 잘 된다.
10년동안 에버노트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무겁고 버벅이는 앱이 개선될 여지가 안보인다. 나는 에버노트 앱이 하이브리드 앱으로 바뀐 뒤에도 1년을 더 써봤다. 그 동안 기록한 내용도 아깝고 에버노트 자체의 기능은 참 좋았고 1년이면 성능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쓰잘데기 없는 신규 기능만 추가하고 앱의 퍼포먼스는 개선할 기미조차 안보였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앱으로 변경하면서 애플 워치앱도 제거되었다. 아무튼 아직은 저장된 노트가 많아서 당장 프리미엄을 해지하지는 않았지만 애플 노트앱으로 백업이 100% 완료되면 해지할 예정이다.
10년동안 그래도 잘 썼다. 이번 에버노트를 보면서 CTO 결정이 얼마나 제품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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