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근 2년동안 내 지인중에 확진자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오미크론 유행이후부터 내 주변에 확진자도 속출하기 시작했다.

내가 양성이라니 슈밤

그리고 결국 싱가포르에서 생활하던 나도 확진되었다. 아무튼 접촉했던 지인으로부터 확진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자가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 떴다. 바로 병원을 가야되는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되지?

싱가포르 코로나 검사 가능한 병원은 크게 두가지다. 바로 CTCs와 QTCs

간단하게 CTCs는 Combined Test Centeres 약자이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ART 검사(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 둘다 가능한 곳이다.

QTCs는 ART 검사 (신속항원검사)는 가능하지만 PCR 검사는 안되는 곳이다.

즉, 나는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 확진여부를 확실하게 알고 싶으면 QTCs 병원이 아닌 CTCs 병원을 찾아가라.

자세한 설명은 싱가포르 MOH 정부 사이트에서 확인 바람.

병원 목록을 검색하고 싶으면 여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집 근처 우편번호를 입력하고 QTCs 를 선택하면 병원 목록이 나온다.

병원 방문하다.

내가 찾아간 병원은 사이트 같은 것도 없고 전화번호만 있었다. 그냥 와서 대기하면 된다고해서 무작정 예약없이 병원가서 대기하고 진료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바로 PCR 검사를 해주지 않는다. 먼저 ART 검사를 먼저 진행해야된다고해서 그 자리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내가 셀프로 코를 쑤시는게 아니라 의사가 직접 PCR 검사 하듯이 코를 쑤셨다.

결과는 양성. -_- 의사가 바로 PCR 검사 이어서 진행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PCR 검사를 받고 약을 처방받고 나왔다. 아 참고로 ART 양성 코로나 확진 결과는 바로 출력해서 주셨고 회사에 제출할 Medical Certificate도 출력해줬다. 이걸 제출해야 상태가 안좋을 시 의사가 권고한 기간까지 연차를 낼 수 있다.

병원비 영수증

영수증을 보면 일단 ART 검사를 따로 돈을 받지 않았고 PCR 검사는 130불, 상담비용 30불, 그리고 열이 날 때 먹는 약과 목이 아플 때 먹는 약 합쳐서 9불이 나왔다.

노란색 약이 목 아플때 먹는건데 꿀약이다. 박하사탕 맛이라서 그냥 사탕 같다.
그자리에서 바로 발급해준 ART 확진 결과서

PCR 양성 결과를 앱으로 보고 싶으면 HealthHub를 다운받자

HealthHub 다운로드

앱으로 PCR 결과까지 볼 수 있지만 저게 증빙자료로서 한국에서 인정해줄지는 모르겠음

HealthHub에 로그인하기 위해서는 싱패스 등록이 필요하다. 혹시 아직 싱패스를 등록 안했다면 여기를 참고하라.

자가진단키트 자판기

싱가포르에서 확진되면 자가진단키트 자판기에서 키트를 무료로 받아올 수 있다. 자판기이기 때문에 24시간 아무때나 갈 수 있으며 특히 자가격리 권고기간중이라도 밖으로 외출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물론 다른데 들리지 말고 자판기만 다녀오라고 안내되어있긴 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준비해야 될 것들

만약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ART 확진 결과서로는 비행기를 탈 수 없다. 반드시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가 확진이 되었음을 증명해야 되고 비행기 탑승일 기준으로 최소 10일전에 확진이 되었어야 한다. 또한 확진된지 40일이 넘으면 안된다.

쉽게 계산해보면 만약 2월 20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된다고 가정하자. (아래는 코로나 확진자일 경우만 해당된다)

  • 최소 2월 10일 이전에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에 확진되어야 한다. (2월 11일에 확진되었다면 탑승일 기준 9일전 이므로 탑승 불가함)
  • 또한 1월 11일 이후에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에 확진되어야 한다. (그 이전에 확진되었다면 탑승일 기준 10일 ~ 40일 이내 확진자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탑승 불가함)
  • 결론은 1월 11일에서 2월 20일 사이에 PCR 검사를 통해 확진된 자만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공지를 보면 됨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의 안내문이다.

잠깐, 정리하자면 서류 준비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PCR 확진된 이후 7일 뒤에 다시 QTCs 병원 찾아가서 완치소견서 혹은 PCR 확진 증명서를 출력해달라고 하자.

아래는 MOH 공식 문서 양식 중에 하나이다.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4가지 사항을 다 포함한다.

  • PCR 확진 날짜
  • 완치된 날짜
  • 환자 정보 및 신분증 번호
  • 의사의 서명
PCR 검사한 병원에 가서 Discharge Memo가 필요하다고 하면 된다. 확진되고 7일이 지난 후 찾아가서 말하면 된다.

마치며

이제 오미클론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점염력이 장난 아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싱가포르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ART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 서류를 발급해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질병관리청에서는 PCR 검사를 통한 확진만 인정해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 방문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130불을 지불하고 PCR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고 확진되었음을 증명해야만 확진자로 인정해준다. 현재 한국도 ART 검사만으로도 확진자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해외 입국자에게도 동일하게 ART 검사 코로나 확진을 인정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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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sk me what I do in the winter when there's no baseball. I'll tell you what I do. I stare out the window and wait for spring."

~ Rogers Horns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