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내부모습. 예약번호 보여주고 이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모니터에 내 이름이 뜨면 사진 촬영하러 가면 된다.SG Work Pass 앱 사용방법 안내 포스터도 보인다.여기가 사진 촬영하는 곳인데 나름 DSLR로 잘 찍어준다. 물론 보정 따윈 없고 그냥 찍히는 순간 그걸로 비자카드에 박제된다.
비자카드를 받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진 촬영하고 비자카드 배송 관련 안내를 해줬는데 뭐 5일정도 걸린다고 한다. But 더 오래 걸렸다 -_-
아, 그리고 MOM 사이트 들어가면 카드배송 관련 조회를 할수있는 메뉴가 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카드가 배송완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배송 준비중이라고 표시되었었다. 그냥 별 생각없이 싱가포르에서 좀 지내다보면 카드가 배송될 것이다.
12월 22일에 사진촬영을 했었는데 1월 5일에 카드 배송완료 되었다. 물론 연말과 새해가 포함된 기간이었지만 정확히 딱 2주만에 배송완료 되었다.
HR말로는 경험상 보통 사진 촬영 후 아주 빠르면 1주이지만 길면 3주까지도 걸린다고 한다.
이제 뭐하지?
음 이제 다음 스텝으로 통신사를 가입하고 통장을 개설할 일이 남아있다. 이 내용도 개통후에 남길 예정!
2021년 12월 31일 싱가포르 Paya Lebar 라는 지역에 머물고 있다. 한 해가 지나가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다.
나는 지금 왜 싱가포르에 있나?
굉장히 오래전부터 해외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것을 생각했었다. 아마도 2017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몇 가지 후보로 생각했던 나라들은 미국, 캐나다, 베를린, 런던, 바르셀로나 그리고 싱가포르였다. 이 나라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회사내에서는 주로 영어로만 일 할 수 있는 나라들이고 IT 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나라들이다.
미국은 비자 받는 길이 그 어떤 나라보다 어려워보였고 사실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자국에 잘하는 개발자 인재풀이 좋기 때문에 굳이 영어도 못하는 나를 뽑을까? 이런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이력서는 엄청 넣어봤는데 면접 기회는 단 한번도 오지 않았었다.
캐다다는 그래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아시아에서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것 같았다.
베를린도 스타트업이 많고 면접도 여러번 봤었고 런던은 페이스북과 다른 스타트업 면접을 본 적이 있었다. 바르셀로나도 은근히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인데 한 두번 정도 면접을 본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는 꽤 많은 기업들이 면접 기회를 줬었고 내가 느끼기에 베를린과 싱가포르는 나름(?) 엔지니어에게 영어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었던 것 같다.
어째뜬, 면접은 참 많이 봤었다. 나는 경력으로는 이제 시니어인데 한국에서의 시니어 엔지니어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에서도 시니어 엔지니어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슷하다. 무슨 말이냐면 나에게 할당된 작업 외에도 다른 팀과의 커뮤니티 등등 개발 외적인 부분도 시니어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개발 뿐만 아니라 영어도 잘해야 시니어 엔지니어로 채용된다. 아무리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 하더라도 경력 다 버리고 주니어 개발자로는 갈 수 없으니 말이다.
난 영어를 못하고 지금도 못한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 싱가포르의 한 회사에서 나를 시니어 엔지니어로 합격시켜줬다. 그때 든 생각은 지금 이 오퍼를 수락하지 않으면 내가 당장 영어 실력이 엄청 늘지 않는 이상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다.
만약, 내가 오퍼를 수락하고 싱가포르 회사에서 하루종일 동료들과 오직 영어로만 일을 하게 된다면 당장은 영어가 엉망일지라도 1년, 2년 일하다보면 영어 실력이 많이 늘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30대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40대가 된 후에는 그냥 마치 “한때는 내가 외국에서 일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 정도로 미련이 남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때만 해도 당연히 아내도 휴직이 될 줄 알았다.
싱가포르에서의 생활
사실 지금 시점에선 그닥 생활이 어떤지에 대해서 쓸수있을 만큼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쓸 내용이 없다. 다만 날씨와 집 구하기와 세금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 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날씨는 1년 내내 똑같다고 한다. 지금 12월인데도 낮에는 30도가 넘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기세가 한국에 비하면 저렴해서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놓고 사는 사람들이 많고 해가 지면 선선하고 좋다.
집은 일반적으로 HDB(한국으로 치면 LH 공사에서 지은 아파트), 콘도 (사기업이 지은 아파트, 예를 들면 e편한 세상?) 두가지 형태에 많이 산다.
외국인들은 보통 콘도에서 많이 사는데 그 이유는 싱가포르 정부에서 신축 HDB는 오직 싱가포르 자국민 혹은 영주권자만 살 수 있고 10년이 지난 오래된 HDB부터 외국인이 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외국인이 살 수 있는 HDB는 최소 10년 이상된 오래된 아파트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신축으로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콘도를 선호하게 되는데 가격은 물론 HDB보다 비싸다.
월세도 콘도의 경우 방 2개 기준으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돈으로 거의 최소 23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세금의 경우 한국보다 적게낸다. 내가 알기로 아무리 고소득이라도 세금은 22%가 최대치로 알고있다.
2021년을 돌아보며
첫 오퍼를 받고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한국의 좋은(?) 조건의 오퍼를 뒤로한채 싱가포르행을 선택하는데는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내와 함께 2022년은 싱가포르에서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특별한 추억을 쌓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그런데 휴직은 우리가 생각한 것 처럼 쉽게 허락해주지 않았다. 난 이부분이 정말 너무 이해가 안되고 아직도 이해가 안되고 솔직히 화가 난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뭔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없다. 누군가는 같은 조건에서 휴직을 시켜주고 누구는 안시켜주고 이런 부분들이 참 이해가 안된다.
어째뜬 비자승인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급하게 싱가포르에 들어와서 잠시 혼자 지내고 있다. 여행으로 싱가포르에 와봤지만 여기서 경쟁해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보니 어깨가 약간 무겁다. 기왕 온김에 지금 싱가포르 회사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영어도 아주 유창해져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2022년 소망
가족 모두 건강하고 정신적 스트레스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내가 휴직이 되서 싱가포르에서 잘 정착해서 지내는 것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나의 소망이다.
나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상당히 만족한다. 다만, 오래전부터 30대가 끝나기 전에 해외에서 개발자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해외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고, 어느나라를 지원을 했는지 그리고 결과는 어땠는지 간단히 기록을 남긴다. 아래에 정리한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니 본인의 환경, 스펙, 직무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다.
나라 별, 비자 지원 현황에 대해서 알고 지원하기
원티드에서 진행했던 컨퍼런스, 각종 서적을 통해 알아낸 사실은 비자와 관련된 정보이다. 해외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있는 기업들이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채용을 해야되고 비자도 지원해줘야 된다.
미국
나의 경험상, 캐나다 혹은 미국 시민권이나 기타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한국에 살고 있는 개발자한테 H1B 비자를 지원해준다는 회사를 거의 못 본것 같다. 흔히 말하는 FAANG 도 캐나다, 영국 오피스는 채용하는 같지만 미국 오피스에서 채용하지는 않는 것 같다. 물론 간혹가다 완전 리모트로 일하는 회사들은 채용하기도 하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그 만큼 한국에서 일하다가 바로 미국으로 가서 일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캐나다
대표적으로 한국인을 채용하는데 적극적인 회사는 아마존이다. 대부분 서버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마존 토론토 오피스의 라스트 마일팀에서는 한국인 모바일 개발자를 채용하고 비자도 지원해준다. 아마존 말고 다른 기업은 한국인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유럽
유럽은 한국인 채용에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특히 베를린의 수 많은 스타트업(Zalando 등등),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회사들(Uber, Spotify 등), 그리고 런던(Facebook)에서는 한국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비자 지원도 해준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2020년도까지만해도 한국인 채용에 열려있는 분위기였는데 코로나 이후로 싱가폴 거주자 우선으로 채용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기업들(Shopee, SEA Group)등에서 한국인 채용에 열려있으며 내 경험상 비자가 나올때까지 한국에서 리모트로 근무하다가 공식적으로 비자가 발급되면 싱가포르로 이주해서 일하는 조건을 오퍼레터에 제시한다. 이것도 회사마다 다를 것이다.
내 경험을 종합해보면 유럽, 싱가포르를 목표로 가고 싶은 회사를 정리하고 링크드인을 통해 직접 지원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면접용 영어준비하기
나는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는 토종이다. 영어는 항상 걸림돌이고 지금도 그렇다. 어째뜬 해외취업을 하려면 모든 채용 프로세스를 영어로 진행해야 된다. 면접용 영어공부를 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영어 때문에 떨어질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자기소개서 영어로 작성하기
유데미 강의와 책을 사서 준비했다. 구글 독스로 한 장 이력서를 만들었고 이 이력서로 지원해봤는데 서류 통과율이 괜찮았다.
유데미 강의, The Complete Career in Programming Course: Get a Coding Job!
알고리즘 준비에 필요한 책 뿐만 아니라 실전 면접에 관련된 책들도 포함되어있다. 사진에서 첫 줄에 있는 3권은 면접에서 들을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해야 되는지 예시가 상당히 잘 정리되어있다. 책에 나온 표현들을 나의 상황에 맞게 정리해서 나만의 면접용 스크립트를 만들었다.
실전 영어 면접 경험을 쌓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유럽이나 싱가포르 회사에 지원서를 넣어보는 것이다. 지원해보고 인터뷰하자고 연락오면 그때부터 자기소개 등 예상 질문 및 답변을 영어로 정리하고 말해보면서 얻는 경험은 Mock 인터뷰를 통해 얻는 경험이랑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회사들은 채용 프로세스가 어떤지도 알 수 있고 내가 영어가 부족한지 아니면 기술이 부족한 지 등도 알 수 있다.
물론 떨어지면 좌절감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왜 떨어졌는지 분석하고 보완해서 다른 회사에 지원하면 조금 씩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단, 생각해야 될 점은 한번 탈락하면 쿨타임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즉 재지원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일 수록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지원하는 것이 좋다.
개발자 면접 프로세스
보통 HR 스크리닝 인터뷰, 온라인 코딩 테스트 (Hackerrank, Codility), 기술면접, 과제 전형, 컬쳐 핏 면접 정도로 구성되는 것 같다. 한국의 면접 프로세스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모든 과정을 영어로 해야 된다는 점이다. 내가 느꼈던 것은 영어를 완벽하게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의사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면접중에 알고리즘 문제 1~2개 풀어볼 수가 있는데 이때 문제 정의를 제대로 이해 못했다거나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느낀 것은 시니어 레벨이면 영어를 아주 못하는 느낌을 주면 알고리즘 문제를 잘 풀어서 통과하더라도 결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다른 팀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해서 그런 것 같다.
레퍼체크, 오퍼레터 수락
모든 채용프로세스가 끝나면 결과를 알려준다. 그리고 레퍼체크를 요청하는 데 영어를 잘하는 동료로 3명 정도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한다. 아무래도 낯선 한국인이다보니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보고 뽑아도 되는 사람인지 결정하는 것 같다. 레퍼체크가 끝나면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여기서 한국 회사와 다른 점이 있다. 보통 한국 회사들은 합격 이후 현재의 처우 정보를 요청한다. 즉 나의 계약연봉, 원천징수와 같은 정보를 근거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인데 해외에 있는 회사들은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면접 결과와 이전 경력을 바탕으로 적당히 괜찮은 연봉을 먼저 제시한다.
만약 제시한 연봉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 타당한 이유를 바탕으로 협상을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회사의 오퍼레터가 있다든가 하는 등의 카드가 있을 경우 협상을 좀 더 해볼 수 있다. 물론 다른회사의 오퍼레터가 없더라도 자신만의 장점을 어필하며 회사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 충분히 협상여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협상이 끝나고 공식적으로 오퍼레터를 수락한다고 의사표현을 하면 온라인 상으로 계약서에 싸인을 하게 된다. Dropbox에서 만든 Hello Sign이라는 서비스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오랜 여정 끝에 운이 좋게도 스타트업의 시니어 엔지니어로 최종 오퍼레터를 받았다. 오래동안 기다렸던 해외 기업의 오터레터이다. 실감이 안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정리할 예정이다.
다음 이야기
코로나 때문에 비자가 바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몇가지 옵션이 있다. 일단 워킹 비자가 나올때까지 한국에서 리모트로 근무하다가 비자가 공식적으로 발급되면 그때 그 나라로 이사를 간다든가 하는 방법들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 법인이 없는 회사의 경우 한국에서 리모트 근무하는 동안 발생하는 세금 처리 등이 조금 복잡한 것 같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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